‘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’으로 종종 불리다 보니, 실제로 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런데 실제로는 근로기준법, 산업재해보상보험법, 산업안전보건법을 일부 개정하여 ‘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내용과 기준, 처벌’ 등을 반영시킨 것인데요. 실생활에서는 여전히 통하는 명칭이지만,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.

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CIPD 보고서에 따르면, 응답자의 40% 정도가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는 중간관리자에게 가장 유력한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. 중간관리자는 회사 전략과 목표 수행의 리더이자 전달자로, 조직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 마련입니다. 직원들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,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도 있죠.

그런데 중간관리자의 대부분은 갈등 관리나 문제 해결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 위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관리자의 약 60%가 직원 관리에 대한 어떤 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하며, 우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. 게다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리더십 교육을 살펴보면, 변화 주도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.

이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중간관리자는 팀원 관리를 가장 힘들어 합니다. 지속적인 책임과 동시에 압박감을 느끼죠. 중간관리자도 실제 관리 책임으로 인해 징계를 받는 일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 괴롭힘의 진짜 심각한 문제는 ‘감춰지는 것’에 있다고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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